배우 김부선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부선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낙선운동 선포식 영상"이라며 "어제 오후 2시경 한강 언저리에서"라는 설명과 함께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 유세장마다 찾아다니면서, 쫓아다니면서 (낙선) 시위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김부선은 "(낙선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좋아야 한다"며 "하루에 2시간씩 마라톤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고 나왔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두 손으로 '엑스'(X) 모양을 그리면서 "이재명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저를 믿어달라"고 요청했다. 김부선은 "제주도가 낳은 세계적인 깐느(칸) 배우 김부선을 믿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부선은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지사와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김부선의 주장을 부인하며 '허언증'이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고, 김부선은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소장을 통해 이 지사가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본인을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아가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사와 김부선의 민사 소송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부선은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결정된 후 "천하의 컴맹인 제가 나흘이 걸려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입에 성공했다. 며칠 전 투표하라고 문자가 와서 옛사랑 이재명을 찍을까 잠시 주저하다 통 크게 이낙연을 찍었다"고 전했다.
또 "소수는 잠시 속일 수 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없다"면서 거듭 이 지사를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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