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악재' 직격탄?…文대통령 지지율 30%대로 하락

입력 2021-10-13 15:52   수정 2021-10-13 16:07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내렸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6%였다. 직전 조사 대비 2.5%포인트 빠진 것으로 지지율 40%대가 무너졌다.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58.5%에 달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1.6%, '모름·응답거절'은 2.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강원(86.7%), 대구·경북(70.3%), 부산·경남(66.3%) 등의 순으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62.1%)와 60대 이상(66.5%)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많았다. 40대(53.4%)에서만 문 대통령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여야 지지율은 이 기간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5.4%포인트 하락한 30.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7%포인트 오른 36.7%였다. 이어 정의당 5.2%, 열린민주당 4.2%, 국민의당 3.5%, 기본소득당 1.2%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이른바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토건 게이트'로 규정하며 반격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회사인 화천대유로부터 약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국민의힘 게이트'로 몰아붙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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