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찾아간 野에…이재명 "성남시 자료가 거기 있겠나"

입력 2021-10-13 16:27   수정 2021-10-13 16:37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청을 항의방문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대장동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경기도청을 찾아 국정감사 자료제출이 미흡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측이 요구한 국감 자료는 △ 대장동 개발 사업추진 일자별 경과 △대장동 개발사업 조성원가, 분양가격 △성남시가 특수목적법인(성남의 뜰)을 선정해 개발하기로 한 결정 관련 성남시장에게 관련 내용에 대해 보고된 일자 및 내용 등이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경기도청을 비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지사 대신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게 '대장동 관련 국감 미제출 자료 목록'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료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있나 본데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겠냐"며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는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으면 당연히 협조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야당에서 자신의 휴가일정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도지사의 휴가일정을 내라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요구도 있다)"며 "지방사무에 관한 것인데 국회는 그런 지방 사무에 대해서는 아무 감사권한이 없다"고 했다. 그는 "법을 만드는 분이 법을 지켜야지 어기면 안된다.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 뒤지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성남시청에서 야탑역까지 1.5㎞를 걸어가는 도보 행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14일 경기도에 '이재명 게이트 비리신고센터'를 세우고 도보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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