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M 악재 다 털었나…전장 사업 기대감 '솔솔'

입력 2021-10-14 09:27   수정 2021-10-14 09:28



LG전자의 단기 악재였던 GM 볼트 EV 리콜 충당금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던 LG전자 주가가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당금 관련 악재 해소와 전장(VS) 사업부의 개선 방향을 바라본다면 중기적 관점의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64%)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3개월간 LG전자 주가는 GM 볼트 EV 리콜 충당금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23.0% 하락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2일 올 3분기 잠정(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LG전자가 GM 볼트 리콜 충당금으로 2분기에 2346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3분기에도 4800억원을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매출은 종전 기록인 1분기 17조8124억원을 뛰어넘으며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LG전자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GM의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을 완료했다. 2분기 실적에 2346억원, 3분기 실적에 4800억원 등 총 7146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3분기 실적에 충당금이 반영됨에 따라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 LG전자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M이 자체 설정한 충당금 규모를 감안할 때 LG전자의 충당금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 해소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VS 사업부 매출 차질이 컸었음에도 제품믹스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순수한 영업상 손익은 개선되고 있어 4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VS 사업부의 실적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심화됨에 따라 전장 부품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크다. 실제 3분기 VS의 외형 성장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긴 안목에서 원가 구조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2018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확보해왔다. 통상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데 3년의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저수익 수주분에 대한 매출 인식은 축소되고 고수익 수주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VS 매출액은 55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 EV 부품 통합 솔루션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4년까지 연평균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H&A (Home Appliance)와 HE (Home Entertainment) 사업의 프리미엄 효과로 내년 가전, TV 수요의 피크아웃 우려를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VS 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흑자전환 지연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지만 수주 잔고의 양과 질을 고려할 때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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