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재명 정부는 다를 거라는 믿음을 줘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권을 다시 차지하면 안된다는 점 외에 민주당에게 정권을 다시 맡겨야 할 이유가 단 한 가지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라면서 "코로나 방역 외에 잘 했다고 볼 수 있는 게 있을까? 수백만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민주당 정부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희한하다"고 비판했다.
정 변호사는 앞서 유족의 대리인으로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제기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지난 1월 박 전 시장 성희롱 의혹을 직권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 일부가 사실이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이와 관련 "망인과 유족의 명예가 걸린 중요한 사안에 사법기관도 아닌 인권위가 일방적인 사실조사에 근거한 내용을 토대로 마치 성적 비위가 밝혀진 것처럼 결정 내린 것은 허위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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