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생이 화이자 백신 1차 맞고 3주 뒤 하반신 마비가 왔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 씨는 "동생이 (백신을 맞고)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처음엔 쥐가 난 것처럼 찌릿한 증상이 나타나서 '산책 갔다 오면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하반신 쪽이 움직이지 않았고, 1시간도 안 되는 사이 걸을 수가 없었다"며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병원에 갔으나 병원에선 CT를 찍을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병원에서 CT를 촬영하니 허리에 뭔가 보이는 게 있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해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왔다"며 "응급 병동에 입원해서 CT도 촬영하고 MRI도 찍고 할 수 있는 건 다 알아봤지만 척추염증이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동생에 대해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20대 남성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으로 척추염이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의사가 말했으나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동생은 지금 입원한 지 3주가 됐고 재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을 수가 없다"며 "척추염 골든타임이 6주에서 9주라고 한다. 그사이에 못 움직이면 영원히 못 움직인다고 한다. 보상금보다 동생이 그전처럼 움직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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