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되면 끝 아니다…50%는 후유증 6개월간 시달려

입력 2021-10-15 03:43   수정 2021-10-15 13:20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이 병세를 완전히 극복한 뒤에도 긴 시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보고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불거진 2019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과 아동 2만5351명의 의료 데이터가 들어있는 세계 각국의 관련 연구 보고 57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79%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중간 연령은 54세(남성 56%)였으며,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 출신은 79%였다.

연구자들은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증상을 단기(최초 발병 후 1개월)·중기(2~5개월)·장기(6개월 이상) 3단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정신과 신체 여러 부위의 다양한 증상이 삶의 질과 이동성 등을 해치고 있었다. 특히 2명 중 1명꼴로 장기 후유증을 보였다.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한 환자는 절반을 넘었다.

또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비율로 이동성 위축, 4명 중 1명 가량은 집중력 저하를 보였고,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도 3명 중 1명이었다.

이어 1흉부 영상 진단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경우가 10명 중 6명이었고 4명 중 1명꼴은 호흡 곤란을 느꼈으며, 5명 중 1명꼴은 탈모와 피부 발진을 겪었다. 이밖에 가슴 통증, 심계항진(두근거림), 복통, 식욕 부진, 설사, 구토 등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 속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버넌 친칠리(Vernon Chinchilli) 공중보건과학과 석좌교수는 "많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와 건강 관리 종사자들이 후유증이 오래 간다고 보고했다"라며 "이번 연구로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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