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에도 차입 부담에 허덕이는 SK인천석유화학

입력 2021-10-15 06:04  

이 기사는 10월 15일 06:0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수익성 회복에도 과중한 차입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의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4585억원이다. 2019년 총차입금이 2조원을 웃돈 뒤 계속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2조1893억원에서 올 상반기 동안 2600억원가량 증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 하반기 이후 파라자일렌(PX) 역내 수급 구조 악화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수익창출능력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나면서 662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들어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반등했지만 본원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 회복은 더딘 상태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완화로 순차입금이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엔 운전자본 확대로 순차입금이 재차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 수익창출능력 회복에도 과중한 차입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재고 시차 효과와 제품 수요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되겠지만 단기간 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형 회복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 중기간 내 재무안정성의 유의미한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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