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지난주(102.8)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어 숫자가 클수록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첫째주(107.2)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수심리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101.4에서 이번주 100.5로 기준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동안 급등한 집값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데다 최근 은행권에서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105.4에서 이번주 105.9로 상승했다. 서울 매수 수요가 경기, 인천 등으로 흘러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간 조사기관에서는 서울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결과도 나왔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조사한 이번주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5로, 2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97.8로, 지난 7월 첫째주(99.3) 이후 13주 만에 공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