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다우 1.56% 올라

입력 2021-10-15 06:03   수정 2021-10-15 06:05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4.75포인트(1.56%) 오른 3만491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46포인트(1.71%) 오른 4438.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79포인트(1.73%) 상승한 1만482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시작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웰스파고,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유나이티드 헬스 등의 3분기 실적이 나왔다. BOA와 모건스탠리 등 대다수 은행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BOA와 모건스탠리 주가가 각각 4%, 2% 이상 상승했고, 씨티그룹은 0.8% 올랐다. 반면 웰스파고는 1% 이상 떨어졌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유나이티드 헬스와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월그린스는 이날 7% 이상 급등했고, 유나이티드 헬스는 4% 이상 강세를 보였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의 순익은 예상치를 평균 11%가량 상회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6000명 줄은 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만8000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3월14일 기록한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33만425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500명 줄었다. 이 역시 지난해 3월14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상승이었다. 8월 수치는 0.7% 상승 그대로였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둔화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8.6% 올라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5%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PI 상승률은 전달엔 0.6% 상승했다. 9월 근원 PPI는 전년 동기보다 6.8%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대기업들의 다수가 노동비 상승에도 탄탄한 매출 증가세로 더 높은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흐름이 3분기에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8포인트(9.55%) 하락한 16.86을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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