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버텼던 MS 링크트인마저 항복…中 서비스 중단

입력 2021-10-15 10:20   수정 2021-10-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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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맥관리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이 중국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링크트인은 마지막까지 중국에 남았던 서구권 소셜미디어다. 중국 정부의 규제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링크트인은 “중국에서 규정 준수 요구가 거세지고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중국에서의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했다. 또한 반중 성향의 인권운동가, 언론인 등의 링크트인 페이지는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링크트인은 중국에서 소셜미디어 기능을 중단하고 구인구직 정보 게시판 기능만 남길 예정이다. 링크트인은 2014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사용자 50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서 링크트인이 퇴장하는 데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열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에서 서구 인터넷기업들의 고군분투가 끝났다”고 평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2009년부터 중국에서 차단됐다. 구글도 중국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고 2010년 철수했다. 메신저 앱 시그널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도 올해 중국에서 차단당했다.

링크트인의 철수에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중국 정부였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대형 기술기업(빅테크) 통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링크트인의 모회사인 MS는 지난해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미중갈등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기도 했다. MS는 결국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지 못했다. 링크트인은 중국 현지에서 인맥관리 앱인 마이마이, 구인구직 앱 자오핀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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