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텐센트 등 게임업체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시간 정도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발표하면서 게임시장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셧다운제는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앞으로는 선택적 셧다운제 등 남은 게임 규제안을 풀어나가며 게임이 K팝과 같이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는 곧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중국 게임시장이 막히는 대신 내수 시장은 양질의 게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문호를 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게임업계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내 게임업계는 구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그 형태는 회사마다 다를 것이다. 넷마블과 같이 빅히트 등 우수한 업체에 돈을 투자하는 방식을 적용해서 생존해도 괜찮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 게임업계에서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생존하고 싶다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올바른 운영이나 티저 영상만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최근 늘고 있다. S사의 ‘로스트아크’는 출시 당시 퀄리티는 높았지만 콘텐츠가 부족하고, 신규 유저가 게임을 접을 정도로 단순해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올초 다른 게임사의 운영에 실망한 유저들이 사용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이 게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P사의 ‘도깨비’는 티저가 끊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유저들이 높은 퀄리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N사에서 환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커와 맞고 게임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N사는 인디게임 발굴 및 퍼블리싱 지원을 통해 기존 자금만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구조조정 시 기업이 수익을 기대할 곳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저가 돈을 쓸 수 있다면 수익이 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수익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국내 게임이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많은 해외 게임사가 비즈니스모델 등으로 비판받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좋은 게임을 만든다면 세계적으로 커가는 중국 게임업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가 몇몇 작품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믿고 즐기는 한국 게임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양질의 작품을 개발, 유통하길 바란다.
장지환 생글기자(공항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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