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1등 전해액 회사로 도약해 K-배터리 경쟁력 확보 일조할 것”

입력 2021-10-15 11:31   수정 2021-10-15 12:48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의 오정강 대표이사는 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앞둔 15일 “모든 고객이 만족하는 글로벌 넘버 원(NO.1) 전해액 제조사로 성장해 한국의 전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날 유튜브 생중계 방식의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엔켐은 2013년 매출 20억원에서 2016년 200억원으로 10배 성장했으며,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돼 또 한 번 10배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5년간 10배 더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이차전지 핵심 중간재료인 전해액을 만든다. 전해액은 이차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이온을 이동시키는 운송수단 역할을 한다.

특히 엔켐은 글로벌 4대 이차전지 생산지역인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모두에 전해액 생산 설비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며, 2013~2020년 매출액이 연평균 83.2% 성장해 전해액 생산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해액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점도 강점이다. 엔켐은 전해액 제조에 필요한 첨거제 합성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했으며, 합성팀도 자체적으로 운영해 구매사가 원하는 제품을 맞춤 생산하는 시스템이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엔켐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 등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업체 세 곳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정책 트렌드에 발맞춘 NMP 리사이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NMP 리사이클 사업은 리튬 이온 배터리 양극재 제조공정의 용매로 사용된 폐NMP(N-Methyl-2-Pyrrolidinone)를 회수해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한 뒤 순도를 높여 재사용이 가능하게 만드는 사업이다. 우선 폴란드와 미국에 각각 2만톤(t)씩의 설비를 구축해 모두 4만톤 규모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 2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반고체 및 전고체 전해질 개발에도 나선다.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의 중간 단계인 겔(Gel) 형태의 전해액, 급속충전 전해액, 불연전해액 등 다양한 미래 배터리에 적용될 전해액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엔켐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만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226만2625주로, 총 공모금액은 678억~792억원 수준이다. 오는 1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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