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이비드 에이메스(69) 하원의원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가운데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에이메스 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는 도중 피살됐다.
1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헤이메스 하원의원을 살해한 소말리아계 영국인 A씨(25)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초기 조사에서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잠재적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에이메스 의원은 전날 에섹스주 한 교회에서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렸다.
에이메스 의원은 1983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약 38년간 정계에 몸 담았다. 1997년에 지역구를 바꿨으며 입각한 적은 없다. 넉넉하지 않은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진 에이메스 의원은 브렉시트 찬성론자였고, 낙태 반대와 동물복지 현안에 적극적이었다. 1983년 결혼한 그는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크게 충격을 받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는 정계에서 가장 친절하고, 온화한 사람 중 한명이다. 사랑받는 친구이자 동료였다"고 추모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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