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아랍에미리트 제약기업 아그라스헬스케어와 펙수프라잔을 중동 6개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991억원이다. 계약 종료일은 2031년이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및 발매 후 10년간 양사가 합의한 누적 판매 예측 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최소 구매 수량은 마일스톤을 제외한 계약금액의 70%다.
대웅제약은 202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에, 2025년까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에 펙수프라잔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아그라스의 모회사인 시갈라 그룹은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에서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이 중동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 중국 중남미 등에 이어 중동에서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펙수프라잔의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위장질환을 앓는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대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P-CAB) 계열 치료제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기존 치료제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하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호전시킨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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