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컨테이너 운임이 다시 하락한 영향으로 해운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12~15일) 급등세를 보였던 흥아해운은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HMM은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18일 오전 9시33분 현재 HMM은 직전 거래일 대비 950원(3.17%) 내린 2만9050원에, 흥아해운은 585원(12.45%) 급락한 4115원에, 대한해운은 45원(1.52%) 빠진 291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직전주 대비 59.53포인트(1.28%) 내린 4588.07이었다. SCFI는 지난달 24일까지 20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다가 같은달 30일 하락전환했고, 이달 8일 다시 상승하면서 해운기업 주가를 부양했지만 한 주만에 또 내렸다.
지난주 SCFI 하락세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공장이 멈추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해상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의 배경이었던 항만 적체 현상이 여전해 운임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해상 운송에 쓰이는 선복(선백 내 컨테이너를 싣는 공간) 공급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로스앤젤레스(LA)항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지만, 전 세계적 항만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한 주 동안 HMM은 3.27%가, 흥아해운은 56.15%가, 대한해운은 8.24%가 각각 상승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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