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K-드라마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한국 드라마 매력에 푹 빠진 크리에이터들의 리액션 영상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K-드라마가 내 현실을 다 망쳤다"며 '현망진창'(어떤 것에 과몰입해 현실 생활이 곤란한 상태)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19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7일째 전 세계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주말 종영된 신민아, 김선호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tvN '갯마을 차차차' 또한 15일 연속 7~8위를 오가며 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은 지난 15일 공개된 다음날 6위에 올랐고, 이틀 연속 4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의 파급 효과라고 분석하며 디즈니 플러스 등 새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앞서 영국 BBC는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The rise of Korean drama addiction)'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의 치솟은 인기는 수년째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양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셧다운됐으나 K 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며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누드나 성관계신 없이도 어떤 문화권에서도 흡수 가능한 가족 친화적 콘텐츠도 장점으로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 게임'의 ‘임팩트 밸류’(impact value)는 8억 9910만 달러(약 1조 676억원)로 평가됐다. 제작비 2140만 달러(약 254억 원)로 40배 넘는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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