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도박 사건으로 힘들 때 오승환이 현금 1000만원 보내"

입력 2021-10-19 15:03   수정 2021-10-19 15:04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파문으로 현역 생활을 접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 안지만이 과거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안지만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지만TV'에 '도박 사건 이후 안지만을 찾아온 장원삼과 오승환…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안지만은 라이브 방송 중 한 시청자로부터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돼 준 동료선수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장원삼과 오승환을 언급했다.

그는 "사건 터지고 얼마 안 지났을 때 원삼이가 집에 찾아와서 현금 100만원, 만원 짜리로 100장을 줬다. 맛있는 안주랑 소주까지 10병을 사서 집에 찾아왔었다. 그때 본인은 현역 생활하고 있을 때였는데 '지만아 힘내라'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승환 형은 미국에 있을 때였는데 자신의 지인을 통해 5만원권으로 현금 1000만원을 보냈다. 형의 지인이 물 한 박스, 음료 한 박스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승환이가 이거 너 주라고 하더라. 집에서도 안 나오고 힘들다고 하던데 그래도 밥은 먹고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도 정현욱, 우규민, 박경수, 윤석민, 차우찬, 박근홍, 권오준 등 다수를 언급하며 "진짜 다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들"이라면서 "지금은 그 사람들이 다 자기의 분야에서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먼저 연락을 못한다. 내가 (나중에) 잘 돼서 또 챙겨주면 되는 거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2018년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일로 은퇴한 그는 현재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을 통해 BJ로 활동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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