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1조원에 팔린다…新고급호텔로 재탄생

입력 2021-10-19 18:10   수정 2021-10-19 18:11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남산 소재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이하 힐튼호텔)을 1조원 규모에 인수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 및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호텔의 최대주주 CDL호텔코리아와 힐튼호텔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1조원 수준이며 최종 계약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해 5월부터 힐튼호텔의 인수 논의를 진행해 온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힐튼호텔의 매각 계획 철회 후 재협상 끝에 인수를 성사시켰다. 당초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다 '위드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호텔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1983년 11월 개장한 힐튼호텔의 현 최대주주 CDL호텔코리아는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산하 대우개발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아 23년째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번 매각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일본 관광객이 줄어들고 예식 등의 부대사업도 위축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계약을 최종 마무리한 후 힐튼호텔을 새로운 고급 호텔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남은 부지에는 오피스와 소매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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