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약물전달 기술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mRNA 백신 개발엔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한 약물전달 기술이 주로 쓰인다. mRNA가 쉽게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막처럼 LNP로 mRNA를 감싸는 것이다. 이 기술은 미국 아뷰터스, 아퀴타스 등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후속 mRNA 백신 개발사들은 값비싼 기술료를 납부해야 백신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레모넥스는 디그레더볼 기술의 전임상 독성평가를 최근 완료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자체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비대흉터 치료제인 ‘LEM-S401’도 전임상 독성평가를 마친 상황이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리보핵산(RNA) 약물전달 기술이 아직 전임상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란 설명이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는 “약물전달체는 약효가 없는 물질인 만큼 전임상으로 효능을 확인하고, 독성 평가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검증하면 바로 플랫폼 기술로서 활용할 수 있다”며 “디그레더볼 기술을 이용하면 mRNA siRNA 합성단백질 항체 저분자화합물 등 다양한 물질을 전신이나 국소 투여가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민달희 레모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NP 기반 mRNA 백신은 설치류 대상 동물실험에서 근육 투여한 결과, 간에서도 약물이 발견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디그레더볼을 이용한 mRNA 백신은 투여된 근육 부위에서만 국소적으로 발현되는 장점이 있다”며 “백신 투여에 의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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