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은 아직 전쟁의 연속이다. 또한 사람들은 전쟁을 두려워한다고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개발되는 가공할 만한 위력의 첨단 무기를 호기심의 대상으로 본다.
평화를 외치는 보통 사람들도 한편에선 드라마와 게임을 통해 잔혹한 전쟁의 상황을 즐기는 모순적 삶을 산다. 작가는 병사인형과 꽃으로 이 시대의 상황을 만들어 촬영했다. 연극의 한 장면을 꾸미듯 사물들을 섬세하게 조직해 전쟁과 인간사회의 아이러니를 표현한 것이다.
임씨의 작품들은 또한 허구와 사실, 심각함과 가벼움, 현실과 환상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관람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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