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문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 법적인 규제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지난해 4월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받는 ‘스마트 오더’ 형태의 판매는 가능해졌다. 이 덕분에 픽업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사업 초기 제휴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새벽마다 술집과 카페를 돌아다녔던 김 대표는 “술집 테이블을 닦기도 하고 커피 배달을 나가기도 하면서 사장님들을 고객으로 유치했다”며 “이때 쌓은 매장 네트워크 덕에 픽업 서비스도 순조롭게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연내 제휴 매장을 1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등 대형 주류회사와 협업해 술과 굿즈를 합친 형태의 제품도 내놓을 생각이다. 지난 7월 3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도 마쳤다. 위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등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참여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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