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마르코로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선호와 함께 진행했던 펀딩 상품인 팔찌 생산을 중단했다고 20일 밝혔다.
마르코로호는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마르코로호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이라 생각해 매듭지은이분들께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선호는 지난달 마르코로호와 함께 해피빈 스페셜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팔찌를 판매했다. 이 펀딩 수익금의 일부는 할머니 일자리 및 어르신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어 마르코로호는 "해피빈과 결제 취소 등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최선의 방법으로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만들어주신 팔찌에 대한 정당한 임금은 당연히 매듭지은이 분들께 모두 지급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셀럽 펀딩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마르코로호는 펀딩과 관련해 어떠한 비용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에서 시작됐다. 글쓴이 A 씨는 자신과 K 배우가 4개월 전까지 교제한 사이라고 밝히며 해당 배우가 자신에게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은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K 씨로부터 "지금 아이를 낳으면 9억 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나중에 연기까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라는 말을 들었고 2년 후 결혼하자는 약속을 믿고 중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K 배우는 자신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에만 바빴을 뿐,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은 없었으며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A 씨는 상대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글에 적힌 정황과 K배우에 대한 묘사를 토대로 김선호라는 추측을 내놨고 의혹은 급속도로 번졌다.
결국 이날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좋은 감정으로 그분과 만났으나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글을 통해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면서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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