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신 남녀 직원 2명이 쓰러진 사건과 관련, 사건 당일 결근 후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 휴대전화에서 '독극물' 검색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숨진 직원 자택에서는 독극물 의심 물질이 든 용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국과수를 통해 쓰러진 직원들과 숨진 직원이 동일한 독극물을 마셨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회사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쓰러졌다. 이들은 물을 마신 뒤 "물맛이 이상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한 시간 간격으로 의식을 잃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두 직원 중 여성 직원은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했지만, 남성 직원은 현재 중태다. 같은 날 무단결근한 직원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기업은 직원 40여 명 규모의 풍력발전 전문 회사다. 경찰은 이들 3명이 모두 회사 내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사무실 내 생수병이 비치된 곳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사건 당시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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