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1.77% 오른 80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3.75% 상승 중이며 이더리움도 5.50% 뛰고 있다. 도지코인도 3% 강세다.
같은 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1% 오른 6만60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오전 8시께 6만6924.3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가상화폐 투자 붐이 절정이던 지난 4월 기록한 최고가(6만4899달러)를 반 년 만에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50%나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지난 5월 사상 최고가인 438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더리움은 7.75% 오른 4107.79달러에 거래되면서 장중 한때 4134.1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프로셰어 ETF가 상장돼 첫날 4.9%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이날 오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설계된 상품이지만, 첫 ETF가 나왔다는 점에서 가상화폐가 월가의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주류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만큼, 앞으로 비트코인 투자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수석 시장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ETF의 등에 올라탄 가격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올해 연말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쉽게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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