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순이익이 3조7722억원을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3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늘었다.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자체 순이익은 1조 2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예상치(1조1926억원)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에 힘입은 결과로,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0억원으로 작년 대비 15.6% 늘었다. 은행의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인수합병(M&A)에 따른 자산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2조7430억원으로 26.4% 늘었다. 수탁수수료 등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및 신탁상품 판매량 증가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된 영향도 작용했다.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으로, 그룹의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1121조8000억원이다. 9월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11%, 13.91%로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은 각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연장됨에 따라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금융회사들의 세밀한 리스크관리가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KB는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작년에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제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새롭게 선보일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KB 스타뱅킹'에 대해 소개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그룹의 핵심서비스를 고객편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통합 및 재편성하여 KB만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No.1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마다 가지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이라며 "정부24,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고,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탄소감축 목표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아시아지역 금융회사 및 국내기업 중 최초로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s)의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그룹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인 'KB Net Zero S.T.A.R'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탄소감축 목표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객관성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선결과제인 목표수립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는 탄소감축과 친환경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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