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리윈디(李雲迪·39)가 성매매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21일 인민일보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공안이 관내 한 주택 단지에서 성매매를 한 남녀를 붙잡았고, 이들 중 성매수남이 리윈디였다고 보도했다.
리윈디는 2000년 세계적 명성의 '쇼팽 콩쿠르'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1960년 우승자 폴리니(당시 만 18세) 이후 역대 최연소 우승을 갱신했고, 역시 폴리니에 이어 두 번째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중국중앙(CC)TV의 춘제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에 다섯 번이나 출연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성매매 소식은 중국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올 정도로 뜨거운 화제다.
한편, 리윈디는 공안 조사에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고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행정구류는 공안이 비교적 가벼운 법 위반을 처벌하기 위해 법원이나 검찰의 통제 없이 피의자를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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