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북 퇴출됐던 트럼프, 자체SNS '트루스 소셜' 출범

입력 2021-10-22 09:22   수정 2021-11-21 00:02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퇴출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 측이 주도하는 자체 소셜미디어 네트워크가 출범한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포함한 자신만의 미디어 네트워크를 출범하겠다고 알렸다.

리즈 해링턴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그룹(DWAC)'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첫 프로젝트가 될 전망. 해링턴 대변인은 TMTG의 기업가치가 최대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활발한 SNS 활동을 펼쳐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6일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동 사건 이후 주요 SNS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이후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예고해왔다.

트루스 소셜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예약 가능하며 다음달부터 초청된 게스트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TMTG는 뉴스와 팟캐스트를 포함하는 구독형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DWAC 주가는 전장보다 400% 가까이 폭등했다. 전날 3억2100만달러(약 3780억원)였던 시가총액은 장중 14억달러(약 1조6500억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온라인 게시판 레딧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효과'를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이 이 주식에 관해 쓴 글이 많이 올라왔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시장전략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물론 반대파와 언론매체, 투자자들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새 소셜미디어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새 플랫폼이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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