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22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이 22일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4조 352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규모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5%대로 개선됐다.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해외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경영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현장 공정 본격화와 신규 해외 공사 착공을 3분기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해외 부문 매출이 올해 상반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을 본격화했다. 또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페키지-1현장 등 플랜트 공사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현장(개포주공1단지) 등도 착공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총 23조 637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의 약 93%로 전년대비 8%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선 창원 마산회원 2구역 재개발, 오산 갈곶동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을 수주했다.
해외에선 싱가폴 쇼 타워 공사, 페루 친체로 신공항터미널 PKG2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의 시공권을 따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8.3% 증가한 77조 231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약 4년치 일감이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 12조 8851억원, 영업이익 5622억원, 당기순이익 4277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2.5%, 당기순이익은 22.3%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 상승세를 연말까지 이어가 중·장기 안정적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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