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신' 김연경, 마지막까지 베풀고 떠났다…통 큰 기부

입력 2021-10-22 21:20   수정 2021-10-22 21:40


배구 선수 김연경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3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2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따르면 김연경은 지난 19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더 춥고 힘들 겨울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광명배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2020-21시즌 국내로 복귀해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1-22시즌 상하이와 한 시즌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김연경은 2017-18 시즌 이후 4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김연경은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 배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국 배구 리그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김연경의 기부금은 호우·감염병 등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딪혔거나 처할 가능성이 큰 '재난 위기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정희 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바쁜 일정 속에 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핀 김연경 선수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중국에서 배구 신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줘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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