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된 손모 씨 관련 경찰 수사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2일 손 씨 유족이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를 폭행치사,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최종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6월 변사 사건 내사 종결에 이어 손 씨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역시 종결된 것.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 중이었던 손 씨는 올해 4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 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후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엿새 만인 4월 30일 오후 3시 5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손 씨 사건은 아버지가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실종 사실을 알리고 목격자를 찾아 나서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얻었다. 유튜버, 블로거 등을 중심으로 손 씨의 죽음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불거졌다.
손 씨의 아버지는 경찰의 변사 사건 내사 종결 소식이 전해지자 A 씨를 상대로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손 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을 통해 재감정해보기도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만한 이렇다 할 단서가 나오지 않았고, 손 씨 뒤통수에 난 상처도 다시금 살펴봤으나 이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다시금 이르러 A 씨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족이 불송치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할 경구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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