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장 초반 3000선 붕괴

입력 2021-10-25 09:05   수정 2021-10-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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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경기 둔화 우려에 25일 장 초반 3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난 15일 3000선을 회복한 뒤 6거래일만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74포인트(0.62%) 내린 2987.4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06포인트 낮은 3001.10에 거래를 시작한 뒤 이내 3000선이 무너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6억원 어치와 30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918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1억원 매도 우위다.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자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기도 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3.94포인트(0.21%) 오른 35,677.0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포인트(0.11%) 하락한 4,544.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50포인트(0.82%) 하락한 15,090.2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강세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영향으로 광고 사업이 쇠퇴했다고 주장한 스탭은 26% 넘게 빠졌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 알파벳, 트위터 등도 3~5%대 낙폭을 보였다.

인텔도 매출 부진과 수익성에 대한 경고 등으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11.68%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하락 속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충분히 지속될 것 같다고 말한 점도 매물이 쏟아지게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해서 더 높게 움직이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확실히 물가 안정을 유지하고, 완전 고용 목표를 고려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은행, 의약품,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화학,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반면 기계, 통신업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빠지고 있다. 특히 삼성SDI, LG화학,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낙폭이 크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91포인트(0.69%) 내린 988.1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억원 어치와 54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은 411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NM만 오르고 있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이 많이 빠지는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0.04%) 오른 달러당 1177.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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