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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가 2년 만에 소재·부품 전문기업 수를 다섯 배 가까이 늘리는 등 지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단행되자 전남테크노파크(이하 전남TP)는 같은 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전남 소재·부품 중장기 발전대책 2030’을 발표했다. 전남TP는 이후 2년 동안 △핵심소재·부품 기술력 강화 △기술혁신과 소재·부품전문기업 성장을 위한 발전환경 조성 △국내외 시장진입전략 다각화 △소재·부품 전문기업 육성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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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소재·부품 전문기업 수는 2019년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에 전라남도와 전남TP는 소재·부품 전문기업 지원제도 강화 및 인증 예정 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책을 마련해 전문기업 인증을 강화했다. 정부의 소재·부품 전문기업 인증 획득 및 유지에 필요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남 소재·부품 전문기업 인증활성화 지원사업’도 시행했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과 함께 다른 지원 사업과의 연계에도 나섰다. 그 결과 핵심기술력을 갖춘 소재·부품 전문 인증 기업은 2017년 17개, 2020년 50개, 2021년 90개로 늘었다. 전남TP 관계자는 “삼우에코가 전남 1호 소부장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잇단 지원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이 기술력 확보에 성공했다”며 “2024년까지 150개, 2030년까지 300개의 소부장 기업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전남TP는 전남 지역 소재·부품 기업들이 정부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혁신기관 역량을 결집해 10개 과제, 1860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확보했다. 지역 기업들이 핵심전략품목 및 에너지 소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에 성공해 수입품을 대체하면 전남의 소재·부품 산업 발전 및 공급망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남TP는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 예산도 433억원을 확보했다. 사업성을 갖춘 소재·부품 개발을 위해서는 사업화까지 평균 6년(연구개발 3년, 사업화 3년)이 걸리지만 기반시설을 미리 구축하면 2년 정도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남TP의 설명이다.
전남TP는 노후화된 산단 대개조를 통해 소재·부품 연구 기반도 확충했다. 지난해 5월 광양만권 산단대개조사업과 스마트산단 표준모델사업 등 2개 사업으로 국비 265억원을 확보했다. 글로벌 매칭 지원을 통해 소재·부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유동국 전남TP 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2년 동안 전남 지역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성과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특정 지역 위주의 수출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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