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경기 군포·광명 소하·수원 팔달 등 3개 지역 노인복지관과 함께 미디어보드를 활용한 어르신 교육 지원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역 복지관 휴관도 길어지면서 기회가 막혀버린 어르신들의 교육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인터넷TV(IPTV) 방송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기업용 방송솔루션 Btv 미디어보드(사진)를 지역 복지관에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가 사전조사와 현장 방문 인터뷰 등을 통해 각 지역 복지관에서 필요한 기능을 파악해 기존 솔루션을 복지관 전용으로 개발했다.
Btv 미디어보드는 실시간 방송을 비롯해 동영상 편성 방송, 실시간 자막 노출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 노인복지관이 음악, 인문교양, 외국어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사전 등록한 이들을 대상으로 Btv 800번 채널을 통해 교육용 방송 콘텐츠를 송출하는 식이다. IPTV 셋톱박스에 설치된 IP카메라를 쓰면 양방향 화상교육도 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해 어르신들에게 인기 있는 건강 동영상이나 복지관 교육 프로그램 녹화 영상을 요일·시간대별로 직접 편성해 방송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호우·폭설 등 사전에 대비해야 하는 날씨 관련 정보 등 각종 생활정보를 실시간 자막으로 안내할 수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사와 어르신들의 이용 만족도를 분석해 미비점을 개선하고, 내년에는 복지관 전용 Btv 미디어보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호종 경기 군포시 노인복지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이 필수가 됐지만, PC나 스마트폰은 어르신들이 조작하기가 힘들다 보니 복지관이 PC·스마트폰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힘들었다”며 “SK브로드밴드의 Btv 미디어보드를 활용하면 복지관에 작은 방송국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어르신들이 손쉽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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