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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 부문에 따르면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FAANG 주식 투자액(위험 노출액) 규모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 수익률 상승 추세에 과대평가된 기술주를 버리고 가치주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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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다른 분야 기업들이 기술기업을 따라잡으면서 FAANG 주식이 시장에서 우위를 잃고 있다”며 “최근 헤지펀드들의 ‘손절’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FAANG 주식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휘청일 때 많은 투자자가 베팅에 나섰지만 이제는 공급망 붕괴와 인력 부족 등으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회사 스냅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강화 이후 광고 매출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광고 매출에 의존적인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것도 FAANG 주식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FAANG 기업의 수익 증가세가 시장의 전반적 성장세보다 약할 것”이라며 “그 격차는 5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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