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40% 올랐다…'가성소다' 급등 수혜주 어디?

입력 2021-10-25 16:08   수정 2021-10-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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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지역 가성소다 가격이 한주 만에 40% 급등했다. 중국 전력난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호주 등지에서는 신규 알루미나(산화 알루미늄)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가성소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 롯데정밀화학 등 가성소다 제조업체의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시장 가성소다 가격은 t당 70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500달러) 대비 약 40% 급등했다. 동남아시아 가격 역시 t당 752달러로 전주 대비 약 40% 상승했다.

가성소다 가격은 지난 6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요 기업의 생산 설비 보수, 지난 8월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 등의 영향이었다. 이후 중국의 전력난 사태가 가성소다 가격 급등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전세계 가성소다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가성소다 생산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호주 등에선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가성소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나(산화 알루미늄)를 추출하는 데 사용된다. 알루미나는 세라믹의 주 원료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체가 알루미나 생산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가성소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 가격 상승이 최소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과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연간 가성소다 생산 능력(약 87만t)은 국내 1위다. 롯데정밀화학의 생산능력은 약 36만t이다.이 연구원은 "물류난으로 인해 무역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가성소다 가격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국내 업체의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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