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1.07%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분기(1.05%)보다 0.02%포인트, 전년 동기(0.95%)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까지 누적 상승률은 3.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2020년(2.69%)과 2019년(2.88%) 누적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전분기 1.19%에서 3분기 1.23%로, 지방은 0.80%에서 0.8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1.07%→1.13%)와 인천(0.96%→1.12%)의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는 대전(1.13%), 대구(1.12%), 부산(1.09%) 등이 땅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주는 2019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땅값이 내렸다가 올 2분기 0.23%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3분기 0.91%로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1.34%→1.32%)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감소세다. 3분기 토지 거래량은 약 78만7000필지(479.6㎢)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12.3%, 전년 동기보다는 10.5%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27만3000필지(435.6㎢)로 전분기 대비 19.4% 줄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단기 보유 토지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인상되는 등 규제가 가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땅값 상승세가 이런 추세로 이어진다면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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