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예언했다…비트코인 11월에 9만弗 간다고 [한경 코알라]

입력 2021-10-26 09:34   수정 2021-10-26 09:35


▶10월 26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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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받은 비트코인, 이번주 주봉 6만3000달러 여부가 분수령
"플랜B 예측대로 마감할 경우 11월 기대심리 커질 것"
10월 1일 이후 멈추지 않고 달려온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1일 밤부터 하락 조정에 들어간 후, 주말 내 지루한 장세를 보여주었다.

25일 18시 기준 6만2800달러로 반등하면서 단기 조정이 끝나고 다시 상승장으로 진입한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더 큰 조정을 앞두고 일어난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불안한 장세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이번 조정은 일찍이 RSI, MACD, 스토캐스틱RSI, 볼린저 밴드 등 대부분의 보조지표가 과매수로 향해 가면서 6만7000달러라는 신고점 경신 후 과열된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온 하락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 없는 상승이 지속되는 동안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하는 롱(long)포지션에 과도하게 집중됐다. 포지션 간 균형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조정은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인해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이 현물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이제는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의 펀딩 피, 거래량, 추세, 미체결 약정 현황 등 무기한 약정 선물 거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난 22일 조정과 주말 내 횡보로 상승 마감을 기대했던 주봉이 음봉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번주 주봉이 어떻게 마감되는지에 따라 11월 장세가 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재료가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소진된 느낌이고, 선물 ETF라는 점에서 쇼트(short)포지션으로 수익이 날 수 있기 때문에 ETF 승인이 무조건적인 상승을 보장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11월 1일 갤럭시의 선물 ETF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 개미 투자자가 이를 호재로 여기고 진입할 때, 오히려 다시 한 번 조정 하락이 나올 수 있는 확률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은 흐름을 판단하기 어렵다. 거래량이 크게 뒷받침되지 않아 변동성이 심하다. 이런 장세일수록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냉정하게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나왔다고 해서 단순히 상승장이 올 것이라 생각하기보다는, 현물 ETF로 가는 교두보로 생각하는 것이 낫다. 미국 내 선물 ETF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지, ETF 상장 후 사건 사고가 없는지 지켜본 뒤 미국 정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입장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


거래량이 부족하고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기술적인 차트 흐름보다는 뉴스와 시장 흐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많은 만큼, 차트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가를 잘 따져봐야 한다.

10월의 상승이 큰 힘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분석가 플랜B가 8월에 이어 9월 마감 4만3000달러를 맞췄기 때문이다. 플랜B의 10월 마감 예측가 6만3000달러에 대한 기대 심리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열광이 합쳐져 3주 가까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 플랜B는 SNS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분석가로 '스톡 투 플로우(S2F)' 기법을 활용한 비트코인 가격 예측으로 유명하다.)

플랜B는 11월 비트코인 9만달러 돌파를 예견했다. 비트코인 10월 마지막 주봉이 6만3000달러 위에서 마감한다면, 플랜B의 예측에 대한 신빙성과 기대 심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11월에 더 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단기 조정 하락이 나와 6만달러 아래로 마감한다면 플랜B 효과는 잦아들고, 또 한 번 지루한 장세가 예상된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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