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성매매 동영상에 한국 여성이?…中 네티즌 돈벌이

입력 2021-10-25 08:21   수정 2021-11-05 00:31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후 중국 네티즌의 신상털기로 돈벌이에 나서면서 애꿎은 한국 여성이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1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경찰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천모(陳某·여·29) 씨와 리모(李某·남·39) 씨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행정 구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이 리모 씨가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천모 씨의 신상 털기에 나선 것.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리윈디 성매매 상대녀 사진·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8.88위안(1637원)에 판매해 왔다. 이 중에 한국 여성 유튜버의 여상이 포함된 것.

북경청년보는 "리윈디의 상대 여성이라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또 다른 여성의 영상 속 주인공은 성매매 여성이 아닌 한국 유튜버의 영상이었다"고 전하면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판매할 경우 소요죄로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와 500위안(9만2000원)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해당 여성의 사진과 영상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윈디는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만 18세 나이로 사상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면서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다.

중국 내에서는 '피아노의 왕자'로 불렸고, 중국중앙(CC)TV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인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에 다섯 번이나 출연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다.

공안국은 성매매를 인정한 리윈디가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행정구류는 공안기관이 치안관리 조례 위반자에게 내리는 처벌이다. 재판 없이 1~30일간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BBC는 중국 내에서 성매매 호객 행위를 하거나 매춘 영업을 할 경우 최대 15일간 구금될 수 있고, 최대 5000위안(약 92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연예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리윈디의 구금이 부도덕한 연예인에 대한 경고가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엔 K팝 아이돌로 활약한 크리스(우이판)이 강간 혐의로 체포, 구금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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