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SSF샵은 올 10월 초까지 누적 매출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온라인 부문 투자를 강화한 게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희와 딘딘 등 유명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세사패(세상이 사랑하는 패션) LIVE’로 20~30대 소비자 유입률이 크게 올랐다. 신규 고객들은 메종키츠네, 아미 등 삼성물산이 유통하는 ‘신명품’을 구입하면서 매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SSF샵은 단순히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동운 삼성물산 온라인부문 상무(사진)는 “세사패 덕분에 온라인몰 이용자 연령대가 20~30대로 크게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했듯이 온라인몰도 방문할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감한 온라인 전환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1조7500억원에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내년에 온라인몰을 더욱 강화하는 2차 프로젝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상무는 “내년 상반기 SSF샵 내부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패션 커뮤니티를 만들어 ‘패피’(패션피플)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에서 직접 옷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조성하는 것이 SSF샵의 장기적인 목표다. 이를 계기로 올해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매출을 향후 2~3년 안에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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