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장성민 전 의원이 26일 "전두환의 유령이 다시 배회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낡은 굿판은 걷어 치우자"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에게는 4차산업혁명시대라는 거대한 변혁기에 새로운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대전략을 발표하고 국가를 미래로 이끌고 나갈 미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발언의 시발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예비후보였다"며 "그의 발언의 진의를 보면 그는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악마에게서라도 배워서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와 결기를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이를 정치적 호재로 이용해서 마타도어에 나섰다"며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다시 전두환의 유령이 배회하는 과거로 회기했고 우리의 정치는 미래를 잃어 버렸다. 여기에 4차산업혁명의 중심도시가 되겠다고 선포했던 광주시장까지 나서서 전두환을 노래한다"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전두환은 한국 민주주의의 주적이자 숙적"이라며 "이를 부정할 사람이 그의 가족이외에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민주당은 전국에 전두환 현수막을 내걸었고, 호재를 잡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과 과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2016년 국회 회의록 속 송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시 송 대표의 발언은 지난 윤석열 후보의 부산 발언과 복제품”이라고 했다.
이어 김두관 의원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을 밝히ㅁ "나는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발언의 선구자가 송영길, 김두관 두 민주당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과 윤 후보의 실용적인 경제마인드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우리 정치는 이제 80년 신군부의 전두환이라는 과거 유령을 다시 정쟁화해서 미래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광주와 5.18 민주정신은 특정지역의 소유물도 특정정당의 전유물도 특정정치인의 사유물도 되어서는 안되며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둬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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