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 와이파이 속도가 지금보다 4배 빨라진다. 정부가 2023년까지 버스 와이파이를 4G(4세대 이동통신) 기반에서 5G(5세대)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었다.
시범 사업은 이달부터 전국 시내버스 100대의 와이파이에 '5G 백홀'을 적용하는 것이다. 백홀은 최상위 네트워크인 기간망과 기지국 주변부 등 하위망을 연결해 와이파이 속도를 올려주는 전송망이다.
5G 백홀이 적용되면 다운로드 속도가 400Mbps 이상으로 향상된다. 기존 LTE 기반 서비스(최대 100Mbps)보다 4배 이상 빨라지는 셈이다.
정부는 시범 사업을 통해 5G 기반 공공와이파이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이후 내년부터는 전체 버스(2만9100대)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5G 와이파이 적용을 마치는 게 목표다.
올 상반기 버스 와이파이의 월평균 트래픽은 약 57기가바이트(GB)에 이르렀다. 일반 상용와이파이(39GB)보다 1.5배 많다. 버스 와이파이 이용 수요가 크다는 얘기다.
과기정통부는 버스와 별도로 내년 도서관, 보건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규 구축 공공와파이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와이파이 6E'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와이파이 6E는 현재 상용화된 와이파이 6보다 확장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함으로써 데이터 지연을 줄이고 통신 품질을 높여준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서로 다른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이름을 통일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비스 이름이 달라 소비자가 헷갈려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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