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벤처투자 본격적으로 나설 것" [ASK 2021]

입력 2021-10-27 14:04   수정 2021-10-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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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7일 14: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CIO는 "벤처투자를 위한 규정 개정을 마무리하고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27일 말했다.

박 CI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급증하는 등 스타트업과 그로쓰캐피털에 대한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운용자산 75조원을 굴리는 '큰 손' 기관투자가다. 운용자산의 30%가량을 부동산, 인프라, 기업금융 등 대체투자 분야에 배분하고 있다.

이날 박 CIO는 "지난 2년 가까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을 겪으며 변화와 위기의 중심을 지나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비대면 환경에 알맞는 산업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의 급부상과 함께 2차전지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반도체 분야 역시 전공정부터 후공정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에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정보기술(IT) 분야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CIO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ESG에 대한 관심은 대체투자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폐기물이나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관련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폐배터리 재활용이나 바이오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환경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해외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는 거래에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박 CIO는 "내년까지 7조원 이상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국내외 대체투자에 배분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절반 이상이 약정됐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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