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 캠프의 경기 남부권 선거대책본부장이 당원들에게 "문자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고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의원 캠프는 조직적인 '대리투표' 시도라며 해당 문자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지난 25일 윤 전 총장 캠프 경기 남부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창성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은 당원들에게 "11월 1일과 2일(모바일 투표), 11월 3일과 4일(전화투표, ARS) 등 4일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3차 최종 경선 투표가 실시된다"며 "문자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과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을 도와주겠다'는 부분을 두고 홍 의원 캠프는 "조직적인 대리투표 시도"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해당 문자메시지를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대리투표 시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도와드린다는 의미가 모바일 투표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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