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하락에 LG디스플레이 실적 주춤…OLED는 선방

입력 2021-10-27 16:28   수정 2021-10-27 16:34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3분기 매출액 7조 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22% 뛰었다.

이번 실적은 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시장 컨센서스(매출 7조6555억원, 영업이익 6686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하락과 부품 수급 난으로 인한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다. TV용 패널(32%) 모바일용 패널은( 23%)이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급형(하이엔드) TV 시장이 커지고 있어 대형 OLED 패널 판매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목표인 OLED 패널 800만대 판매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됐던 출하량을 회복하며 출하 면적이 3분기보다 10%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관측이다. LCD TV 패널 가격은 내려가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LCD 사업은 IT용으로 생산을 선제적으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계속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시장은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사양 제품 선호 트렌드 확산에 따라 OLED TV 판매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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