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7일 18: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은행들이 자본 적정성과 수익률 등을 관리하기 위해 2조유로(약 2721조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실채권(NPL)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잭 루이 애로우글로벌 펀드부문 대표(사진)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애로우글로벌은 유럽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최근 15년 동안 평균 18%의 수익률을 냈다.
루이 대표는 유럽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NPL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오랫동안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000여개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지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통폐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루이 대표는 “유럽은 언어, 관습, 규제 등으로 은행들이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손실 흡수여력이 약해진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 자산운용사들이 매력적인 가격에 NPL을 사들일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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