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7박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 일정 첫날인 29일(현지시간)에는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방북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교황은 당시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 방북이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30~31일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회복 등을 위한 공조 방안을 주요국 정상과 논의한다.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총 3개의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마치면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다음달 1~2일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G20,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은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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