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16%로 조사됐다. 지난주(0.17%)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말부터 상승세가 완화하는 추세다. 8월 넷째주 0.22% 오르며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8월 다섯째주~9월 둘째주 각 0.21% △9월 셋째주 0.20% △9월 넷째주~10월 첫째주 각 0.19% △10월 둘째주~셋째주 각 0.17%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한 사람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받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발표를 앞두고 거래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이번 조사는 대책 발표 전인 25일 기준으로 내주부터 규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오름세도 둔화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21% 상승해 지난주(0.23%)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다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아파트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높은 호가가 유지되면서 강남구(0.23%) 송파구(0.23%) 서초구(0.21%)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주 0.28%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인천은 0.40%에서 0.38%, 경기도는 0.35%에서 0.33%로 줄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같은 기간 상승률이 0.25%에서 0.24%로 축소됐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국(0.15%)이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상승했다. 서울은 학군지 또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 단지는 높은 전셋값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물이 쌓이고 호가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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