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원자재값 올라도 '美 식품 3대장' 끄떡없네

입력 2021-10-28 17:58   수정 2021-11-27 00:02

미국 3대 식품업체로 불리는 맥도날드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가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올 3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이들 식품업체 ‘3대장’이 3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며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뛰었지만 제품 가격을 올려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코카콜라는 3분기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판매량은 6% 증가했다.

맥도날드의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62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60억4000만달러)를 1억6000만달러 웃돌았다. 미국 내 고객 주문 증가와 메뉴 가격 인상에 따른 결과란 해석이다. 케빈 오잔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과거와 달리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크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최근의 가격 인상을 아주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63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매출이 약간 줄어든 것은 견과류 사업을 미국 식품업체 호멜에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크래프트하인즈도 제품 가격을 1.5% 올려 비용 부담을 덜어냈다.

인건비와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들 식품업체가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맥도날드는 가격 인상률을 올해 6%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 10% 이상 급등한 인건비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파울로 바실리오 크래프트하인즈 CFO는 “현재 수준의 비용을 감당하면서 우리의 수익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도 가격 계획을 집행할 것”이라며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인상폭과 인상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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