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돈 쓰자"…3분기에만 카드 248조원 긁었다

입력 2021-10-29 11:26   수정 2021-10-29 15: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으로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이 전년보다 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2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60억7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7.3%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세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지난 7월 1일 기준 1차 29.9%, 완료 9.8%에서 9월 30일 기준 1차 88.3%, 완료 57%로 늘었다.

장명현 여신금융협회 선임연구원은 "3분기 중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었고, 구매 수요가 지속 증가했다"며 "9월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시작된 점도 양호한 카드 승인 실적을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매출 회복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운수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같은 기간 5.1%, 18.5% 각각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다만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 승인액은 여행과 이동, 회식 자제 등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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